어금니 임플란트, 앞니로만 씹어오셨다면 임플란트 7개로 되찾은 저작 기능
양쪽 어금니를 오래 상실한 채 지내오신 환자분의
상하악 임플란트 7개 식립부터 보철 완성까지 약 8개월의 기록
안녕하세요 서울더자연치과 치과의사 김민수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증례는 어금니 여러 개를 오랫동안 상실한 채 지내오신 환자분의 이야기입니다. 어금니가 없으면 당장은 앞니로 어떻게든 씹을 수 있기 때문에 치료를 미루시는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몇 년이 지나면 앞니까지 닳고 깨지면서, 결국 입안 전체의 문제로 커지게 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런 상태에서 어금니 임플란트 치료가 왜 필요했는지, 어떤 순서로 진행되었는지, 그리고 치료 후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처음 오시는 분들도 이해하기 쉽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첫 내원 — 어금니 없이 버텨온 시간이 남긴 흔적
처음 내원하셨을 때 촬영한 파노라마 사진을 보면, 위턱과 아래턱 양쪽 어금니 부위가 넓게 비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른쪽 위에는 치아 몇 개가 남아 있었지만 상태가 좋지 않았고, 왼쪽 위와 양쪽 아래 어금니 부위는 치아가 빠진 채 오랜 시간이 지난 것으로 보였습니다.
어금니가 없으면 그 부담은 고스란히 앞니로 갑니다.

정면 사진을 보시면 위아래 앞니의 씹는 면이 전체적으로 닳아 있고, 일부 치아는 끝이 깨져 있는 것이 보입니다. 앞니는 원래 음식을 자르는 역할을 하는 치아이지, 갈고 부수는 역할을 하는 치아가 아닙니다. 그런데 어금니가 없으니 수년간 앞니로 모든 저작을 감당해 오신 것이지요. 그 결과가 이렇게 마모와 파절로 나타난 것으로 보입니다.


위아래 치아를 각각 내려다본 교합면 사진입니다. 남아 있는 앞니들의 씹는 면이 누렇게 속살(상아질)이 드러날 정도로 닳아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상아질은 겉의 법랑질보다 무른 조직이라, 한번 드러나면 마모가 훨씬 빠르게 진행됩니다. 이 상태를 더 오래 두었다면 앞니마저 살리기 어려워졌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치료 계획 — 왜 어금니 임플란트 7개였을까
진단 후 환자분과 가장 먼저 나눈 이야기는 “살릴 수 있는 치아는 최대한 살린다”는 원칙이었습니다.
오른쪽 위에 남아 있던 금니(골드크라운) 치아는 검사 결과 유지가 가능하다고 판단되어 그대로 두었습니다. 반면 치아가 이미 빠져 오래된 부위는 다른 방법이 없기에 어금니 임플란트로 회복하기로 계획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위턱 양쪽에 각 2개씩, 아래턱에 3개, 총 7개의 임플란트를 식립하고, 그 위에 연결된 보철물을 제작하는 계획이었습니다.
여기서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부분이 있습니다. “빠진 치아 개수만큼 임플란트를 다 심어야 하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빠진 치아가 세 개라도, 뼈 상태와 씹는 힘의 분산을 고려해 임플란트 2개를 심고 그 위에 3개 치아 모양의 연결 보철(브릿지 형태)을 올리는 방식이 가능합니다. 이번 증례에서도 이런 설계를 적용해, 필요한 최소한의 임플란트로 어금니 전체의 기능을 회복하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심는 개수가 줄면 수술 부담과 비용 부담도 함께 줄어듭니다.
또 하나, 오래 비어 있던 부위는 잇몸뼈가 흡수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환자분도 부위에 따라 뼈 상태가 달랐기 때문에, 파노라마와 정밀 검사를 바탕으로 식립 위치와 각도를 계획하여 가급적 추가적인 부담이 적은 방향으로 진행했습니다.
치료 과정 — 식립부터 보철 완성까지 약 3개월

임플란트 식립 직후의 파노라마 사진입니다. 위턱 양쪽과 아래턱에 임플란트가 계획된 위치에 자리 잡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러 개를 한 번에 심으면 많이 아프지 않나요?”라는 질문을 정말 많이 받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수술 중에는 마취가 되어 있어 통증을 느끼지 않으시고, 수술 후 통증도 대부분 처방약으로 조절 가능한 수준입니다. 치과 치료 자체가 두려우신 분들은 수면(진정) 상태에서 편안하게 진행하는 방법도 있으니, 공포심 때문에 치료를 미루고 계셨다면 상담 시 편하게 말씀해 주시면 됩니다.
식립 후에는 임플란트가 잇몸뼈와 단단히 붙는 골유착 기간을 기다립니다. 이 기간은 뼈 상태와 부위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수개월이 필요하며, 이 시간을 충분히 기다려야 오래 쓰는 임플란트가 됩니다. 서두르지 않는 것이 오히려 가장 빠른 길입니다.

골유착이 잘 이루어진 것을 확인한 뒤, 본을 떠서 최종 보철물을 제작하고 연결했습니다. 파노라마에서 임플란트 위에 흰색 보철물이 연결된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첫 식립부터 보철 완성까지 약 3개월이 걸렸습니다.
치료 후 — 3개월 만에 되찾은 “양쪽으로 씹는 일상”


치료 후 위아래 교합면 사진입니다. 초진 때 비어 있던 양쪽 어금니 부위가 자연스러운 보철물로 채워져, 위아래 치아가 맞물려 씹을 수 있는 구조가 완성되었습니다.
환자분께서 가장 기뻐하신 부분은 “이제 반찬을 가리지 않게 됐다”는 것이었습니다. 어금니가 없던 시기에는 질긴 음식, 딱딱한 음식을 무의식적으로 피하게 되고, 식사 시간 자체가 스트레스가 됩니다. 어금니 임플란트로 저작 기능이 회복되면 식사의 즐거움만 돌아오는 것이 아니라, 앞니에 쏠리던 부담이 분산되어 남은 자연치아를 보호하는 효과도 함께 얻게 됩니다.
물론 치료가 끝났다고 관리가 끝난 것은 아닙니다. 임플란트는 충치는 생기지 않지만 잇몸 염증(임플란트 주위염)은 생길 수 있습니다. 치간칫솔 사용과 정기검진을 꾸준히 병행하시면 오랫동안 편안하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어금니 임플란트 관련 자주 묻는 질문
Q1. 어금니가 없어도 씹는 데 큰 불편이 없는데, 꼭 치료해야 하나요?
당장은 앞니와 반대쪽 치아로 씹을 수 있어 불편을 못 느끼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증례처럼 시간이 지나면 앞니의 마모와 파절, 남은 치아의 부담 증가, 빈 공간으로 치아가 쓰러지거나 솟아오르는 문제가 이어질 수 있습니다. 빠진 부위가 오래될수록 잇몸뼈도 흡수되어 치료가 더 복잡해지는 경향이 있으므로, 가급적 빨리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Q2. 임플란트를 여러 개 심어야 한다는데, 빠진 개수만큼 다 심어야 하나요?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뼈 상태와 교합을 고려해 임플란트 2개로 3개 치아를 연결하는 방식 등, 개수를 줄이면서도 기능을 회복하는 설계가 가능합니다. 다만 무조건 적게 심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니고, 씹는 힘을 안전하게 버틸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계획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3. 치료 기간이 3개월이면 너무 긴 것 아닌가요?
임플란트가 뼈와 붙는 골유착 기간은 생략할 수 없는 생물학적 과정입니다. 이 기간을 충분히 확보해야 단단하게 오래 쓰는 임플란트가 됩니다. 뼈 상태가 좋은 경우 기간이 단축되기도 하고, 뼈이식이 동반되면 더 길어질 수도 있어 개인차가 있습니다. 정확한 기간은 검사 후에 안내드릴 수 있습니다.
어금니 임플란트 케이스를 마치며
어금니 상실을 오래 방치하면 문제는 어금니에서 끝나지 않고 앞니와 입안 전체로 번져갑니다. 반대로 말하면, 지금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남은 치아를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기도 합니다. 이번 환자분도 8개월의 과정을 잘 견뎌주신 덕분에 양쪽으로 편하게 씹는 일상을 되찾으셨습니다.
강동구 명일역 인근에서 진료하고 있는 저희 서울더자연치과는 살릴 수 있는 치아는 최대한 살리고, 꼭 필요한 부위에만 임플란트를 계획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다만 치아 상태와 잇몸뼈 조건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이 글의 내용이 모든 분께 동일하게 적용되지는 않습니다. 정확한 진단은 검사 후에 이루어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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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서울더자연치과 치과의사 김민수였습니다.
※ 본 게시물은 의료법 제56조에 의거하여 작성되었으며, 실제 내원 환자의 치료 증례를 환자 동의하에 게시하였습니다. 치료 결과는 개인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으며,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 후 치료를 결정하시기 바랍니다.